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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로드FC가 사단법인 WFSO (세계격투스포츠협회, 회장 정문홍)와 협력해 국내 격투기계 성범죄자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2010년 출범 후부터 로드FC는 봉사, 기부 등 사회환원을 위한 일에 적극적이었다. ‘사랑나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헌혈, 기부, 영육아원 봉사 등을 꾸준히 해왔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 2016년 배우 김보성이 로드FC 대회에 출전한 것도 ‘소아암 어린이 돕기’라는 뜻이 같았기 때문이다.
최근 스포츠계에서 성범죄 문제가 도드라지자 로드FC는 격투기계 성범죄자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WFSO 정문홍 회장과 로드FC 김대환 대표는 격투기계 성범죄자 척결을 천명한 것이 시작이다. 성범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첫 번째고, 격투기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성범죄자와 관련 없는 무고한 업계 종사자가 피해를 보는 것도 막기 위해서다.
WFSO를 통해 선수와 체육관을 등록해 관리하는 로드FC는 성범죄자 척결을 위해 소속 체육관 관장들과 선수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체육관의 일반 관원들에게도 제보를 받아 철저히 조사했다. 그 결과 WFSO와 로드FC 내에는 성범죄자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WFSO, 로드FC와 관련이 없는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추가 조사를 실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몇 건은 업계 전체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로드FC 고문 변호사인 최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가 사법기관에 고소, 고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로드FC는 WFSO와 협력해 등록된 선수와 체육관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드FC와 WFSO는 소속 선수 및 체육관 공개를 위해 홈페이지 내에 ‘협회’ 탭 추가를 준비해왔다. 로드FC 홈페이지에서 선수 및 체육관을 누구나 검색해 선수 자격과 소속팀, 체육관의 대표자와 주소까지 모두 공개하기 위해서다.
현재 로드FC 홈페이지에는 ‘협회’ 탭이 추가돼 있어 누구나 WFSO에 등록된 로드FC 선수 및 체육관을 검색할 수 있다. WFSO에 등록된 선수와 지도자들은 선수 및 체육관 등록된 이미지를 SNS에 공개하며 인증 릴레이를 하고 있다. WFSO에 등록됐다는 건 성범죄자가 아님을 증명하며 현재 체육관에 다니고 있는 일반 관원들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WFSO 정문홍(46) 회장은 “격투기계 성범죄자 척결을 위해 로드FC 김대환 대표와 협력해 WFSO와 로드FC 내의 성범죄자 조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양 단체에는 성범죄자가 없었다. 앞으로도 성범죄자 없는 깨끗한 단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드FC 김대환(41) 대표는 “성범죄자 척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도 앞으로도 로드FC와 WFSO에는 성범죄자는 등록할 수 없고, 시합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성범죄로 얼룩진 단체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격투기계에 건전한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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