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코리안투어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주형. 제공=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남다른 적응력에 두려움 없는 성격. ‘괴물’로 불리는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미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하고 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에 있는 실버라도 리조트&스파(파72·7166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바꿔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러셀 녹스에 4타 뒤진 공동 11위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일어난 산불 때문에 경기 시작을 한 시간 늦게 하는 등 기상 조건이 따라주지 않아 몇몇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그래도 김주형은 이날 출전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PGA투어 첫 컷 통과 청사진을 그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10대돌풍을 예고한 김주형은 군산CC오픈에서 최연소(18세 21일) 우승 기록을 경신해 ‘괴물’로 우뚝 섰다. 지난달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PGA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어 PGA투어 ‘맛’을 본 김주형은 한 달 간 절치부심해 컷 통과를 목표로 삼았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했다.

후원사 초청선수 자격으로 PGA투어 무대에 재도전한 김주형은 첫 날 그린적중률 83.3%로 고감도 아이언 샷을 과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았고, 백나인 시작부터 버디를 잡는 등 순항했다. 5번홀(파5)까지 버디 5개를 잡는 등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3)에서 퍼트 실수로 보기를 적었지만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2라운드 활약에 기대감을 남겼다.

미국에서도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전향한 악사이 바티아(18)가 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김주형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지 궁금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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