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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연간 900만달러(한화 약 100억원)의 LPGA 투어 중계권은?
SBS골프채널은 1999년 SBS가 한국골프채널을 인수, 탄생했다. SBS 골프채널은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의 스타로 등장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방송가에서는 당시의 중계권료를 5만달러(약 6000만원)로 추정하고 있다.
SBS는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 등 4승을 거둔데 이어 김미현, 한희원, 박지은, 글로리아 박, 장정 등이 잇따라 LPGA 투어를 평정하면서 케이블 방송계에서 ‘돈버는 효자’로 우뚝섰다. 2000년대 중반 SBS 골프채널이 유보금만으로도 수백억원을 보유했을 정도였다.
중앙일보그룹은 2005년 J골프(현 JTBC골프)채널을 만들었다. 그리고 2009년 중계권 협상에 뛰어들어 SBS골프를 제치고 2010시즌부터 LPGA 중계권을 확보해 현재에 이르렀다. JTBC는 올해들어 미국프로골프투어(PGA) 중계권 마저 획득하면서 명실상부한 1위 골프전문채널이 됐다.
이 중심에는 홍성완 JTBC플러스 사장이 있다. JTBC는 SBS 미디어넷 총괄대표였던 홍성완 사장을 2016년 영입했다. 스포츠중계권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홍사장은 지난해 4개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을 따낸데 이어 PGA 중계권 마저 JTBC에 선사함으로써 진가를 발휘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스포츠계를 강타하면서 LPGA 뿐만 아니라 방송사에게도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막대한 스포츠중계권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LPGA 투어 중계권은 크게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두가지로 나뉜다. 이중에서 LPGA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스폰서십으로 보인다.
LPGA는 2000년 이후 매년 10개에 가까운 투어 대회를 아시아에서 열고 있다. LPGA는 보다 많은 대회를 위해 스폰서십과 방송 중계권료와 연계했다. SBS가 하와이에서 LPGA SBS오픈을 시즌 개막전으로 수년간 개최했던 까닭이다.
JTBC는 SBS와는 달리 그동안 스폰서십을 통해 롯데, 기아 등 국내기업의 대회를 만들어 투어에 공헌했다. 홍성완 JTBC 플러스 대표는 “중계권료는 이상 없이 지불했다. 다만 스폰서십 부분에서 이견이 있을 뿐이다. 조정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PGA 중계권료는 900만달러(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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