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계승\' 스가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
스가 관방장관(가운데)이 14일 오후 총재 당선이 확정된 뒤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 스가 요시히데(72)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16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공식 발족한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 등 합계 535명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는데 스가가 이중 377표를 얻었다. 스가 외에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총재 선거 후보로 나섰다.

이시바는 68표, 기시다는 89표를 얻었다.

스가의 당선은 일찍부터 예견됐었다. 그는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표명하기도 전에 자민당 7개 파벌 중 주요 5개 파벌이 그를 지지해 대세론을 형성했다. 총리 지명 선거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되며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스가 총리 선출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는 2012년 12월 26일 아베 총리가 취임한 이후 7년 8개월 만의 일본 총리 교체로 스가 정권은 큰 틀에서 아베 정권의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가를 지지한 자민당 파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상황에서 아베 정권의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가 스가라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스가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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