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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대선이 코앞이지만 나는 꼭 시청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렬한 격투기 팬임을 입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10월 24일(현지시간)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254의 메인이벤터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저스틴 개이치의 사진을 게시하며 시청을 공약(?), 열혈 격투기 팬임을 입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뜨거운 격투기 팬이 된 배경에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의 인연이 크다. 2000년대 초반 UFC를 인수한 화이트는 초창기 낮은 지명도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호텔과 리조트 사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트럼프의 도움으로 난관을 돌파했다.

화이트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인연은 2001년에 열린 UFC 30과 31. UFC 30과 31은 화이트 대표가 UFC를 인수한 후 개최한 첫 넘버링 대회. 트럼프는 자신 소유의 세계적인 카지노 타지마할을 대여해 화이트 대표가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화이트 대표는 “트럼프는 UFC의 잠재력을 인정했다.UFC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화이트 대표는 2018년에 콜비 코빙턴 등 유명 파이터들을 대동하고 백악관을 방문, 격투기 단체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트럼프의 조력에 화이트 대표도 기꺼이 응답했다. 트럼프가 대선에 첫 출마한 2016년에 전당대회에 나서 찬조연설을 했고, 지난달에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찬조연설을 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격투기 대회장을 찾아 화이트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뉴욕 매디스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44에 현역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격투기장을 찾아 화이트는 물론 격투기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미국의 46대 대통령 선거 투표는 오는 11월 3일에 열린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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