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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이빨 빠진 시즌, 더이상은 안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신규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정규투어 개막이 늦어진데다 후원사가 잇따라 대회 취소를 선언해 대회 일정이 들쑥날쑥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 3대 투어로 도약하려면 연속성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생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KLPGT를 중심으로 취소된 대회를 대체할 수 있는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나 K리그 등 다른 프로 스포츠는 큰 문제 없이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KLPGA투어도 연속성을 갖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위기감도 배경에 깔렸다.
지난달 16일 막을 내린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한 달째 대회를 치르지 못하는 KLPGA는 오는 25일 팬텀 클래식 부활로 안정을 꾀했다. 이에 더해 내달 22일부터 사우스링스 영암컨트리클럽에서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을 신규대회로 론칭했다. KLPGA는 지난 15일 삼양인터내셔날과 대회 개최 조인식을 맺고 휴엔케어 여자오픈 일정을 확정했다. 당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내년으로 순연됐다. 이 자리에 신규대회를 유치해 투어 연속성을 확보한 셈이다.
삼영인터내셔널 하영봉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대회를 주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와 협회,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위축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전문방역브랜드인 휴엔케어의 철저한 방역 속에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엔케어 여자오픈 유치로 KLPGA투어는 하반기에만 팬텀 클래식(9월 25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10월 8일) 등 3개 대회를 신규로 유치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팬텀클래식부터 11월 열릴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7주간 쉼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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