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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3패로 벼랑에 몰렸다가 16일(한국 시간) LA 클리퍼스를 7차전에서 104-89로 꺾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덴버 너기츠 선수들이 서로 축하를 하고 있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플로리다)|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기자] 덴버 너기츠는 16일(한국 시간) LA 클리퍼스를 꺾으면서 NBA 플레이오프의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플레이오프 사상 한 해에 2차례나 1승3패로 벼랑에 몰린 상황에서 연거푸 3연승으로 시리즈를 이긴 경우는 이번 덴버 너기츠가 처음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와 프로아이스하키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ML은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1985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승3패로 벼랑에 몰린 뒤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미주리주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 1승3패로 다시 벼랑 끝에 섰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조연 심판의 오심이 절대적이었다. 6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꼽힌 1루심 돈 덴킨저의 세이프 선언으로 1-0으로 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에서 2-1로 뒤집혔다. 이후 7차전은 전의를 상실한 세인트루이스를 11-0으로 눌러 첫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NHL 스탠리컵에서는 미네소타 와일드가 벼랑에서 탈출한 주인공이다. 2003년 미네소타는 콘퍼런스 준준결승에서 콜로라도 애벌랜치에 1승3패로 몰린 뒤 3연승을 거두면서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밴쿠버 캐넉스에 1승3패로 궁지에 몰렸지만 이를 탈출하고 3승을 내리 이겨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애너하임 덕스에 4전 전패를 당하고 스탠리컵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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