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K팝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보이 그룹이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신인이 탄생하는 가요계지만 올 가을에는 유달리 다양한 보이그룹의 데뷔가 눈에 띈다. 특히 이미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지도와 팬덤을 지닌 멤버는 물론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을 보유한 준비된 팀들이라 기대가 더 모이는 상황.

9인조 보이그룹 고스트나인(GHOST9)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23일 데뷔하는 고스트나인은 워너원 출신 박지훈의 소속사 마루기획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돌로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에서 활약한 후 지난해 틴틴으로 프리 데뷔한 이진우, 이우진, 이태승이 포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지구공동설’이라는 세계관을 토대로 음악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달 5일 데뷔를 확정한 위아이(WEi)는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을 경험한 검증된 멤버들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프듀X’ 1위로 엑스원으로 데뷔했던 김요한을 비롯해 ‘프로듀스 101’ 시즌2 후 각각 프로젝트 그룹 JBJ, 레인즈로 활동했던 김동한과 장대현, ‘프듀X’에 개인연습생으로 출연한 강석화가 팀을 꾸렸다. 그리고 MBC ‘언더나인틴’의 프로젝트 그룹 원더나인으로 활동한 유용하, 김준서까지 함께 한다. 이미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멤버들이 모였기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도 10월 데뷔한다. 평균 나이 만 16.8세(생일기준)로 전원 만 10대인 이들은 데뷔에 맞춰 오는 10월 세계관을 담은 장편 극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개봉하며 남다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6년 SBS ‘K팝스타 시즌6’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우승을 차지한 김종섭이 막내로 합류했고 캐나다,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눈길을 끈다. 엑스원 출신 차준호가 포함된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드리핀’도 17일 리얼리티를 공개하며 10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크래비티와 트레저가 2020년 데뷔한 보이그룹 중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새로운 신인들이 추가로 등장하며 차세대 K팝 대세와 주자를 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코로나19로 가요계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신인의 패기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지도 관심사다. 다만 하반기에 다수의 팀이 몰리며 팬덤을 확보하고 확장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데뷔를 잠시 연기했던 팀들이 이제는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나오기도 하고 이제는 세대교체를 꾀하는 시기인 것 같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이 K팝을 대표하며 사랑 받고 있는데 차세대 주자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보면서 포스트 방탄소년단을 꿈꾸는 보이그룹이 많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위상과 인기가 높아진 만큼 해외 팬덤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수익적인 면에서도 국내보다는 해외에 중점을 두는 추세라 어떤 팀이 해외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성공할 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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