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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배달 이유식 배냇밀. 사진| 아이배냇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며 국내 영유아 이유식 업계도 맞춤형 배달 서비스로 특화 생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이유식 시장은 출산율 감소와는 반대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2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80억원 수준이었던 미음·퓨레·유아간식 등 간편영유아식은 2020년 1700억원(예상치)으로 2.5배 수준으로 커졌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20%씩 급성장하고 있는 수치다. 같은 기간 조제분유 시장이 4460억원에서 3670억원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간편영유아식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3230억원까지 늘어나며 조제분유 시장(333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대부분 분유업체는 영유아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푸드는 지난 2018년 7월 파스퇴르 베이비푸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아이생각 이유식 제조를 위해 평택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무균공정 설비 등 최신 베이비푸드 신규 라인을 도입했다.

제품 라인은 크게 온라인 아이생각 몰을 통해 주문하는 배달 이유식, 일반 유통점을 통해 판매되는 리테일 이유식, 아이밥과 소스, 음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5개월에서 14개월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미음 같은 초기 이유식에서부터 묽은 죽, 죽, 진밥까지 전체 4단계 구성으로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제공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이유식 배달 매출액은 16% 증가했다.

아이배냇이 론칭한 신선 배달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이유식 플래너들이 엄마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아기 성장속도와 입맛, 성향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정기식단 주문 시 특정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먹이지 않아야 하는 경우 다른 제품으로 대체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배냇은 배달 이유식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배냇밀 매출 목표를 30억원으로 세우고 내년 1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남양유업도 올해 영양 맞춤 이유식 ‘케어비’(CareB)를 론칭했다. 케어비는 최근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열풍이 불고있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유식 사업 브랜드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이유식을 주문하면 전국의 남양유업 가정배달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집 문 앞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케어비몰 사이트에 접속해 간편하게 이유식을 주문하고 메뉴를 변경할 수 있으며 원하는 날짜에 집 앞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영유아식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치원 등원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가정 보육이 늘어나면서 이유식은 물론 어린이 간식이나 반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식품업계도 영유아식 식품을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분유, 이유식 업체들이 어린이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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