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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삼성 감독 시절 LG에 고마웠던 사연을 돌아봤다.
류 감독은 2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올해는 플레이오프 시리즈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고척돔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에 “예전에 잠실에서 KS 중립경기를 많이 했다. 당시 LG가 3루측 공간을 비워주면서 LG에 참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 사령탑을 맡아 4연속 KS 우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2013년을 제외하면 KS 우승을 확정지은 무대가 모두 잠실구장이었다. 당시에는 홈구장 관중석 규모가 적은팀끼리 KS에서 붙으면 KS 5, 6, 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중립경기로 진행했다.
그런데 2014년 KIA를 시작으로 삼성, NC 등이 모두 새로운 홈구장을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KS 잠실 중립경기는 사라졌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6주 가량 연기됐고 11월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한시적으로 중립경기가 고척돔에서 진행된다. 11월 15일 기준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모두 고척돔에서 열린다. 11월 2일을 정규시즌 최종일로 가정하면 플레이오프 시리즈와 KS 모든 경기가 고척돔에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류 감독은 “키움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만약 키움이 올라가지 못한다면 자리를 비워주게 생겼다”며 “홈팀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예전에 잠실에서 LG가 비워주면서 우리 선수들이 3루쪽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사용하며 편하게 대기했던 기억이 난다. 잠실구장 3루 공간이 워낙 좁아서 비워주지 않았다면 서운했을텐데 고맙게 잘 사용했다”고 미소지었다.
올해 LG의 목표 또한 고척돔 입성이다. 류 감독은 “정말 매경기가 중요하고 승부처”라며 이날까지 정규시즌 남은 29경기에서 고공행진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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