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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아쉬움 속에서도 더 중요한 경기를 바라보는 심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27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재윤은 관리차원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로하스는 라인업에서 제외해 28일까지 이틀 휴식을 줄 계획이다. 유한준과 주전포수 장성우도 관리차원에서 라언업에서 제외했다. 3위 경쟁 중인 LG와 승부임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일주일 후 LG와 더블헤더 포함 4경기에도 시선을 뒀다.
이 감독은 먼저 김재윤에 대해 “일단 아픈 데는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이 안 눌러진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해서 쉬게 해주기로 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손동현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로하스에게 휴식을 준 부분을 두고는 “로하스도 페이스가 좀 떨어진 게 사실이다. 이틀 정도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동안 많이 참고 해줬다. 무릎이 안 좋을 때도 참아왔다. 그 여파가 있을 수 있다. 한 경기 쉬면서 모레까지 휴식 취하고 잘 해주는 게 우리에게도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LG와 다음 승부를 응시했다. 그는 “여유 있는 것 같죠?”라고 미소지으면서 “전날 배제성을 빨리 바꾼 것은 그 다음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로테이션을 좀 조절했다. 소형준이 7, 8일 정도 쉬고 금요일(10월 2일)에 나간다. 불펜데이는 수요일(30일)로 잡았다. 목요일(10월 1일)에 데스파이네가 나가니까 전날 불펜데이를 해도 다음날 불펜투수들을 좀 쉬게 해줄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로써 KT는 LG와 다음 4경기 선발투수로 소형준, 배제성, 김민수, 쿠에바스를 대기시킨다. 이날 힘을 뺀 상태로 승부에 임하지만 진짜 3위 결정전은 다음주 연휴 기간 승부로 봤다. 연휴 기간에 승리를 쌓고 3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청사진을 그린 이 감독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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