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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물오른 득점포에 손흥민은 ‘댄스 세리머니’로 환호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전반에만 2골 1도움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5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킥오프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와 원정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전반에만 3골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전반 7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에 걸려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었는데, 순간적으로 손흥민이 흐트러진 맨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케인이 재치 있게 침투 패스를 곧바로 넣었다. 손흥민이 이어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었다. 루크 쇼, 에릭 베르트랑 바이 두 맨유 수비가 달라붙었지만 손흥민이 스피드로 이겨냈고 골문을 비우고 나온 다비드 데 헤아를 보고 왼발 칩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속도와 골 결정력이 또 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2010~2015)을 포함해 맨유를 상대로 유럽 커리어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기세를 올린 그는 전반 30분 도움까지 해냈다. 맨유 수비진 실수를 틈 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공을 낚아챈 손흥민은 오른쪽 노마크 케인에게 공을 내줬다. 케인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5일 슈켄디야(마케도니아)와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한꺼번에 해낸 그는 올 시즌 EPL에서는 처음이자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가 공격에 가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게 크로스한 공이 맨유 수비 맞고 골문쪽으로 굴절됐다. 이때 손흥민이 번개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잔뜩 흥이 오른 그는 오리에에게 달려가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맨유를 상대로 전반에 올 시즌 EPL 5~6호 골이자 시즌 6~7호 골을 해낸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소문을 걷어내고 완벽한 퍼포먼스로 날아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2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2분 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손·케인’ 듀오를 앞세워 전반을 4-1로 크게 앞서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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