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열혈남’ 세르히오 가르시아(40·스페인)가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따냈다.
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 있는 잭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2위 피터 맬너티와는 단 1타 차였다. 이날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한 가르시아는 2017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6개월 여만에 왕좌에 올라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가르시아는 7번홀(파3)에서 9m 장거리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는 등 쾌조의 퍼트 감각을 뽑냈다. 17번홀(파4)까지 공동 선두였던 가르시아는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앞 1m 이내에 떨어뜨렸다. 눈을 감은채 퍼트를 해 눈길을 끈 가르시아는 “3년 전부터 눈을 감고 퍼트를 했다. 마스터스 우승 때도 같은 방식으로 퍼트를 했다”며 “눈으로 직접 보면서 완벽하게 집중하는 것보다 눈을 감으면 자유로운 느낌으로 퍼트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17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다.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순위는 13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고, 9월 기준 세계랭킹도 51위로 밀려 최근 9년 사이 처음으로 50위 밖으로 떨어지는 등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유러피언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따내는 등 재기를 위한 절차를 착실히 밟았고, 이날 우승으로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아기곰’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9언더파 279타 공동 28위에 올랐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