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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베테랑 슈팅가드 지미 버틀러(31)가 위기의 마이애미 호를 구했다.
버틀러는 5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올랜도 버블에서 계속된 2020년 NBA 결승 3차전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 트리플 더블(40점-11리바운드-13어시스트)을 작성하며 LA 레이커스를 115-104로 누르는데 앞장 섰다. 시리즈 1승2패. NBA 파이널 사상 선제 2패 후 우승을 거둔 팀은 총 4차례 있었다. 마지막이 2006년 드웨인 웨이드의 마이애미 히트였다.
텍사스 휴스턴 태생의 버틀러는 고교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장학금을 제시하는 대학이 없어 텍사스의 타일러 주니어 칼리지(2년제)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농구 명문 위스컨신의 마켓 대학으로 전학했다. 드웨인 웨이드가 마켓 대학 출신이다. 3학년, 4학년 때 평균 득점 14.7점, 15.7점을 기록하며 201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마지막인 30번으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다.
2016-2017시즌 평균 득점 23.9점으로 3연 연속 올스타에 선발됐으나 시카고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트레이드했다. 미네소타 데뷔 두 번째 시즌인 2018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미네소타는 2004년 이후 1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미네소타는 2018년 11월12일 버틀러를 필라델피아 76ers로 트레이드했다. 필라델피아로 이적해서도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았다. 가는 곳마다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는 탁월한 리더십은 돋보였다. 마이애미는 2019년 7월6일 계약 & 트레이드로 버틀러를 받았다. 2019-2020시즌 통산 5번째 올스타에 뽑힌 그는 이번에 마이애미를 6년 만에 NBA 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서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는 질문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나에게는 승리가 중요하다. 4차전에는 더 좋은 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마이애미는 주전 파워포워드 뱀 아데베이요,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기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선제 2승으로 우승을 향한 빠른 걸음을 보였던 LA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의 전반 파울 트러블과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턴오버 19개였고, 히트는 12개에 그쳤다.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올린 데이비스는 15점에 머물렀다. 르브론 제임스는 25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8분56초에 라존 론도의 레이업 슛으로 91-89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이후 켈리 올리닉, 타일러 히어로의 잇단 외곽슛을 허용해 11점 차로 패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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