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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연봉킹’은 종목을 막론하고 경계 대상으로 손꼽힌다.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주 DB 김종규(29)도 그랬다.
김종규는 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동료들의 짓궂은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번시즌에도 보수총액 7억 1000만원으로 KBL 연봉 킹에 오른 김종규는 동료들과 장외 입담 대결에서 완패했다.
‘선방’은 부산 KT 허훈이 날렸다. 허훈은 “청담동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와 이상형이 있는지, 소문에 따르면 고급 외제차를 기다리고 있다는데 사실인가”를 ‘공식 질문’으로 던졌다. 김종규는 “미용실이 청담동에 있어 가는 것일 뿐이다. 자주 갔더니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라며 첫 번째 위기를 넘긴 뒤 “운동 선수이니까, 운동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두 번째 답변도 잘 피해갔다.
서울 삼성 김준일도 김종규 사냥(?)에 가세했다. 팬 질문 코너에서 김종규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를 묻자 “(김)종규 형과 매치업을 하면 알 수 없는 열정이 불타오른다”고 말 문을 뗐다. 이어 “연봉 킹이기 때문에 도전 의식이 샘솟는다. 종규형을 제압하면 뭔가 뛰어 넘었다는 만족감이 생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료들에게 기습 공격에 진땀을 흘리던 김종규는 “만신창이가 됐다”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잊지 않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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