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배정대, 끝내기 안타의 기쁨!
kt 위즈 배정대가 11일 수원 두산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 2사 만루 찬스를 맞아 끝내기 안타를 쳐낸 뒤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배정대(25)는 올시즌 팀내 ‘끝내주는 사나이’로 등극했다.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올해만 4번째 경기 종료를 만들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배정대 얘기가 나오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역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그럴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정은 이랬다. 7월까지 맹타를 휘두르던 배정대는 8월부터 점차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10월에는 이날 끝내기를 포함해 11경기에서 10안타 4타점 타율 0.244로 부진에 허덕였다. 꾸준히 안타는 생산했지만 시즌 타율이 0.295라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가 떨어지는 게 도드라졌다. 이날도 6번타자 중견수로 기용해 타격 부담을 덜어주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2회 첫 타석부터 무사 1루 기회가 걸리더니 3회말 2사 만루 기회가 왔다. 흐름을 완전히 끌어올 수 있는 기회였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자 이 감독은 “하위 타선쪽으로 내렸는데도 (배)정대 앞에 찬스가 걸리냐”며 알 수 없는 힘이 작용하는 것에 망연자실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배정대에게 연장 10회말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고, 시즌 네 번째 끝내기 안타로 주간 승률 5할을 맞췄다. 이 감독은 “끝내기를 쳐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나마 휴식을 준 게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야구 참, 생각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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