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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V리그 새 시즌은 일단 관중 없이 시작한다. 유관중 전환 시기는 이주 내로 확정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13일 “일단 KOVO와 구단 대표자들이 논의한 결과 개막은 무관중으로 하기로 했다. 당장 이주 개막이라 관중석을 개방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면서 “유관중으로 언제 전환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빠르면 14일, 늦어도 이주 내로는 유관중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도 허용할 수 있는 단계다. 프로야구는 13일부터 관중석을 개방하고, 프로축구는 주말 경기부터 유관중으로 전환한다. 두 종목의 경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유관중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어 이미 시스템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실내 스포츠인 프로배구의 경우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유관중으로 전환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게다가 이번 시즌 V리그 1라운드는 평일 낮 경기를 실시한다. 프로야구와 중계시간이 겹치면서 발생한 일이다. 어차피 많은 관중이 입장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내 스포츠 특성상 거리두기를 더 철저하게 실시해야 하는 만큼 유관중 전환 매뉴얼도 세밀하게 만들어야 한다. 급하게 관중을 받기보다는 특정 시기를 정해놓고 차분하게 유관중 전환을 준비하는 게 나은 측면이 있다. 일단 관중 없이 17일 개막전을 열기로 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KOVO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가운데 유관중 전환 시기는 이달 31일이나 다음달 3일이 유력하다. 2주 정도면 관중 입장 매뉴얼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3일부터는 평일에도 저녁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대중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KOVO 관계자는 “KOVO와 구단의 의견을 모았고 내부에서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신중하게 개막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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