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류중일 감독이 지난 6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전에서 주심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역대급 재밌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LG 류중일(57)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경기를 앞두고 2위를 탈환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를 치르는 선수, 바라보는 감독, 응원하는 팬들 모두 힘들다.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역대급 재밌는 시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역시 베테랑 감독다운 마인드다.

LG는 지난 주말 NC와 4연전(더블헤더 포함)을 모두 쓸어담으며 2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롯데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해 3위로 쳐졌었다. 다행히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6-2로 승리해 다시 2위로 치고 올라간 상황.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류 감독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오늘은 져도 5위까지 떨어지진 않는다. 고척에서 두산이랑 키움이 붙질 않냐”라고 말했다. 그만큼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것.

시즌 종료까지 LG에게 남은 경기는 단 8차례. 2~5위 팀들 중 키움(139)을 제외하면 2번째(136경기)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LG의 최종 순위는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한치 앞도 모를 순위 다툼에서 LG는 올시즌 웃을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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