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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신선함이 결국 논란으로 종지부를 찍게됐다.
‘콘텐츠의 새바람’으로 인정받았고, 유튜브 포맷을 통한 스타 탄생을 알리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가짜사나이’의 영상들이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가짜 사나이’를 제작한 피지컬갤러리 측은 1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프로그램에 참여한 훈련생과 교관, 나아가 가족까지 극심한 악플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가짜 사나이’와 관련된 모든 영상은 게시를 중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TV는 차후 영상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피지컬 갤러리와 논의 끝 기존 업로드된 영상들도 모두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공개 여부와 관련해 “현재 논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분위기상으로 봤을 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콘텐츠 중단’이 안타까운 이유는 결국, 검증되지 않은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논란이 컸다. 이와함께 “지나치게 가학적이다”라는 평가와 출연자들의 폭로 역시 문제가 됐다.
한 방송관계자는 “‘가짜 사나이’의 등장에 예능 콘텐츠의 새바람이 불었다. 또 거대 방송사가 아님여도 좋은 기획과 콘텐츠로 충분히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그야말로 파격과 새바람이 준 결과물이었다”면서도 “아쉽게도 연이은 출연자들의 논란 외에도 악플 및 여러가지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것 같다. 사회가 투명해졌고, 인기에 힘입어 몇몇 출연자들의 과거사 등이 문제가 된 셈이다. 또 다른 고민들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일까. 열광했던 만큼,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팬층 역시 분노는 클 수 밖에 없었다.
“너 인성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로 ‘가짜사나이’에 이어 다수의 CF 및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이근 대위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더욱이 그가 해명한 성추행 사건은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하는 듯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스스로 양심에 비춰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는 해명은 큰 실망을 안길 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떤 사안이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중요하다. 결국 계속 반박을 했지만, 사실로 드러난 것이 더 큰논란이 됐다”면서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차이점이 이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가짜사나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막을 내리지만, 이 신선한 콘텐츠 자체만 두고 보자면 또 다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혹은 잊혀진 연예인들의 또다른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고, 인기에 힘입어 OTT 까지 자연스럽게 영역을 넓히게 된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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