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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만 30세 미만의 청년층을 비롯한 소위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활용해 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어 이들의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 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의 신용융자 규모가 확대됐으며 특히 만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 증가율이 16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더 큰 위험을 내재한다.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도 확대될 수 있으므로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생활비, 교육비 등 다른 지출 계획을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는 담보유지비율(담보의 평가금액÷신용공여총액)을 수시로 확인해 보유주식의 임의처분에 대한 투자손실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단기간에 주식가치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될 수 있으며 자칫하면 추가 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담보유지비율이 증권사가 정하는 일정 수준(140%) 등에 미달할 경우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보유주식을 처분한다.

또한 “신용융자의 이자비용을 고려해 신용거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은행의 신용대출에 비해 높으며 기간별로 이자율이 차등적용되므로 예상 이자비용을 고려해 신용거래를 통한 주식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주식 투자에 따른 손익은 모두 본인에게 귀속됨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신용융자 이자율은 5.75%(1~7일) ~ 8.75%(180일 초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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