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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첫 방송을 하루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욕망과 허영, 어긋난 모성애로 뒤덮인 세 가족의 이야기를 분석했다.
오는 26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무엇보다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이 ‘황후의 품격’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펜트하우스’는 이지아-김소연-유진-엄기준-신은경-봉태규-윤종훈-박은석-윤주희 등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지아, 김소연, 유진이 자식을 지키기 위해 남다른 욕망을 분출시킨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세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심수련 家 : 심수련(이지아)-주단태(엄기준)-주석훈(김영대)-주석경(한지현), ‘위험한 가족’건축회사 대표이자 부동산의 귀재인 주단태(엄기준)는 자수성가한 인물인 만큼 강박증 심한 완벽주의자적 기질을 갖고 있다. 가족에게는 냉혈하고 거칠지만, 남들에게는 완벽한 가족으로 보이고자 노력하는 인물. 심수련(이지아)은 그런 주단태와의 결혼생활이 숨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의 연속이지만, 쌍둥이 주석훈(김영대), 주석경(한지현)을 위해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다하고자 애쓴다. 아빠 주단태 앞에선 늘 완벽함을 연기해야 하는 주석훈, 아빠 주단태가 이미 정해놓은 ‘성악가’라는 진로 때문에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주석경 등 어두운 가정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천서진 家 : 천서진(김소연)-하윤철(윤종훈)-하은별(최예빈), ‘불안한 가족’‘타고난 금수저’이지만 든든한 부모의 뒷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자신만의 실력으로 청아유치원, 청아초등학교, 청아예중까지 항상 1등을 차지했던 천서진(김소연)은 ‘내 딸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딸 하은별(최예빈)에게 혹독한 자기관리를 강요한다. 그러나 하은별은 2인자에 머무르는 실력으로 엄마 천서진을 만족시키지 못해 늘 불안에 떨고 있으며, “난 죽었다 깨어나도 엄마를 뛰어넘을 수 없을 거야”라는 낮은 자존감으로, 조금이라도 실수가 발생하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전부 다 망쳐버리고 마는 유리멘탈을 지녔다. 하윤철(윤종훈)은 딸에게 혹독하게 대하는 아내 천서진이 못마땅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천서진의 뜻이 틀린 적이 없기에 철저한 ‘인생의 파트너’로서의 부부생활을 이어간다. 1인자, 성공, 최고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가정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오윤희 家 : 오윤희(유진)-배로나(김현수), ‘애끓는 가족’오윤희는 학창시절 전국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소프라노였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성대에 손상을 입어 성악을 포기했다. 그 후 소개로 만난 고시생 남편은 바람피우다 술에 취해 난간에서 떨어져 죽고, 시어머니는 손녀딸 금반지까지 내다 팔며 돈을 탕진하는 등 기구한 삶을 살아온 오윤희는 “내 딸만큼은 돈 때문에 설움 받지 않아야 하고, 차별당하지 않아야 하고, 기죽어선 안 된다”는 생각 하나로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억척스럽게 버텼다. 그러나 삶의 모든 것이자 이유인 딸 배로나(김현수)가 청아예고에 입학해 성악을 하겠다고 나선 것. 딸만큼은 절대 성악을 시키고 싶지 않았던 오윤희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또한 허영으로 가득 찬 가진 자들 사이에서 오윤희 가족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제작진은 “위선과 그릇된 욕망, 허영으로 휩싸여있는 ‘헤라팰리스’ 각 가정들과 그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는 과정들이 ‘펜트하우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라며 “‘펜트하우스’에서 얽히고설킨 세 가족들이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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