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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이겼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확실히 강하다.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11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 승리했다. GS칼텍스의 거센 저항에도 승리를 지키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16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첫 패배 위기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흔들렸다. 첫 세트를 결국 내줬고,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활약한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개인최다인 38.65%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며 38득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개인최다득점 기록이었다. 루시아가 빠진 상황에서 이재영과 공격을 분담하며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섰고, 5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연경의 공격점유율은 20%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오히려 이재영이 30% 이상을 책임지며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졌다. 이날은 달랐다. 루시아가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김연경이 더 해결해야 했다. 세터 이다영도 이재영(36.2%)보다 김연경에게 더 많은 공을 올렸다. 특히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클러치 상황에서도 김연경이 주로 해결사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쉽지만은 않은 초반을 보내고 있다.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매 경기 어렵게 승점을 쌓고 있다. 세트스코어 3-0 경기는 IBK기업은행전 하나에 불과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거세게 저항하며 흥국생명을 어렵게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0-2로 뒤지다 진땀 역전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아슬아슬하긴 해도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결국에는 한 끗 차이에서 승리하는 힘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을 앞세운 높이와 힘은 확실히 어려운 순간에 더 강한 힘을 내는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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