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우리카드가 '쌍포' 대결에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3-25 25-23 22-25 15-1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3승4패·승점 10)는 현대캐피탈(3승4패·승점 8)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알렉스(32득점)와 나경복(28득점)이 공격을 책임졌다. 반면 한국전력(7패·승점 3)은 러셀(33득점)과 박철우(22득점)가 고군분투했으나 개막 7연패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한국전력이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6-2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곧바로 알렉스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나경복도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들 따냈고,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주춤했지만 박철우를 활용해 맞대응했다. 우리카드는 24-23에서 한성정이 러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따냈다. 알렉스는 1세트 9득점, 공격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리드를 잡았다. 러셀이 살아났다. 2세트에만 8득점, 공격 성공률 62.5%으로 펄펄 날았다. 15-11에서는한성정의 공격을 김광국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격차를 벌렸다. 김광국은 조근호 박태환을 활용한 속공 공격으로 우리카드에 혼란을 줬다. 20-17에서 러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한국전력이 승기를 잡았고,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러셀이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14-15에서 한국전력은 이시몬과 조근호가 연달아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도 가만있지 않았다. 나경복 알렉스의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24-23에서 알렉스의 공격 성공으로 우리카드가 3세르를 따냈다.

4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두 팀은 엎치락 뒤치락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세트 중반 한국전력이 조금씩 앞서 나갔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후 김광국의 블로킹, 박철우의 득점으로 격차를 3점까지 벌렸다. 우리카드는 20-21에서 포지션 폴트와 러셀의 서브 에이스를 막지 못하며 4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의 기세가 5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러셀과 박철우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리드를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카드가 5-5에서 알렉스와 나경복의 연속득점,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3점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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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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