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확실한 출전 시간을 원하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새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제시한 재계약안 거절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여름 종료된다. 아직 2년 정도가 남아 있지만 발렌시아는 장래가 유망한 이강인과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이강인의 뜻이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에도 발렌시아를 떠날 생각이었다. 팀에서 중용받지 못한 전 시즌 상황으로 인해 최대한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것을 우선순위에 뒀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감독을 교체하고 출전 시간, 포지션까지 보장하며 이강인을 잡았다. 발렌시아에서 성장해 팀에 애정이 큰 이강인도 결국 다시 손을 잡았다.

발렌시아에 잔류한 이강인은 여전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에 물음표를 제시하며 마냥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고, 아예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팀 경기력이나 스타일도 이강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기엔 역부족이다. 이강인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강인이 다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스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설득하기 위해 연봉 인상을 제안했지만 이강인은 돈에 움직이지 않는다”라면서 이강인이 연봉 인상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새 팀을 찾아 떠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의 마음이 떠났다면 발렌시아는 이적료라도 확보하는 편이 낫다. 발렌시아는 지난 여름 재정난 속 주요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며 지갑을 채웠다. 이강인도 유럽에서 인정받는 특급 유망주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는 챙길 가능성이 크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이강인의 이적은 생각보다 쉽게 성사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내에서는 물론이고 독일이나 프랑스, 네덜란드 팀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선택지는 여럿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