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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박철우(오른쪽). 제공 | 한국배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유니폼 색깔?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7-25 20-20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탈꼴찌에는 실패했으나, 7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신호탄을 쐈다. 박철우(35)는 23득점으로 러셀(30득점)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블로킹 득점도 4개나 됐다.

팀이 접전 끝에 승리해 연승을 했지만, 박철우는 인터뷰장에 들어와 아쉬움부터 말했다. “저한테 실망했다. 힘들면 안 되는데…”라면서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떨어져서 생각만큼 점프가 안 올라갔다. 준비 잘 해야할 거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득점뿐 아니라 베테랑 박철우의 역할은 또 있다. 세리머니를 통해 팀 분위기를 업시키는 것이다. 그는 “(세리머니를)하지 않으면 체쳑적으로 편하긴 하다”면서 “하지만 하지 않으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1점이 어떤 상황에서는 3~4점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힘들지만 세리머니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앞두고 박철우가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전 소속팀 유니폼 색깔이 파란색이었다. 한국전력 홈 유니폼은 붉은색 계열이다. 아직은 어색할 법하다. 박철우는 “유니폼의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니라 팀에 가서 헌신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석뿐 아니라 세터 김광국, 황동일도 팀에 합류했다. 고참급 선수들이 늘었다. “사실 젊은 선수들이 저를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박철우는 “고참급 선수들이 여럿 오면서. 함께 어울리려고 하는 거 같다. 특히 센터들은 신영석을 보고 배우는 부분도 있다.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고 달라진 팀을 이야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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