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송명기 \'이 악물고\'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이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0. 11. 21.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고졸 2년 차 NC 우완 송명기(20)가 첫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송명기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4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면 2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송명기는 올해 처음 KS 무대에 나섰다.

송명기는 1회 3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여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2사후 김재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1사후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탄력을 받은 송명기는 4회 역시 최중환 김재환 페르난데스 중심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좌익수 이명기가 타구판단미스로 2루타를 만들어준 것. 하지만 송명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일을 유격수 플라이, 박세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늘려갔다.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타자를 3루수 땅볼로 마치고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NC 벤치는 6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자 호투한 송명기 대신 필승 불펜을 가동했다.

송명기는 올시즌 구원 투수로 정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8월21일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구원 등판 성적은 2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5였지만, 선발로 전환한 뒤 12경기에서 8승(3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했다.

송명기의 정규 시즌 두산전 성적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70으로 지난 8월 27일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이 송명기의 1군 무대 첫 선발승이었다. NC가 송명기의 호투에 힘입어 4차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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