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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쌀쌀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뼈와 관절, 근육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수축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허리통증이 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운 날씨에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통증이 생기기 쉽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피하면서 보온에 신경을 쓰고 척추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허리통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척추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척추 질환이 있으면 디스크에서 통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생성돼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통증 기간이 길어지면 원인 질환이 치료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강한 충격이나 압박에 의해 돌출되거나 표면이 찢어지면서 디스크 안에 있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추간판이 점차 퇴행돼 생기므로 30~50세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환자의 80% 정도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생활하면 4~6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하지 저림이나 방사통이 지속된다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척추 사이의 구멍을 통해 경막외강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척추 주위에 불필요하게 자라난 조직이나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해 통증을 개선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실시간 특수영상치료 장비인 C-ARM을 통해 전문의가 병변 부위를 정확히 확인한 후 필요한 부위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일반적으로 부분마취를 통해 시행되므로 시술시간이 짧고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환자 부담이 적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며 후유증도 적은 편이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디스크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오해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조기에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신경차단술 등 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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