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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26일(한국시간)6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졸지에 타계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는 앙숙관계였다. 펠레가 마라도나보다 20살이나 많아 부자뻘되는 나이차였지만 둘간의 말싸움은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하곤 했다. 그러나 그 둘이 같은 현장에서 맞닥뜨린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끈 펠레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를 가리는 토론과 여론조사에서 마라도나의 가장 가까운 경쟁자로 꾸준히 비교돼 왔다.
그렇지만 펠레는 망자 앞에서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펠레(80)는 공식 트위터에 “정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고 슬픔을 표시했다. 펠레는 ”아직 할 말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하나님께서 가족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 언젠가 그와 하늘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며 마라도나를 추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잉글랜드 축구 영웅인 게리 리네커는 또한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와 나폴리의 위대한 업적을 추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사상 믿을 수 없는 선수가 몇 명 있는데, 마라도나도 그들 중 한 명이다.”이라고 추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트위터에 “오늘 나는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의 작별을 고한다. 역대 최고의 마술사 중 한 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술사. 너무 빨리 떠나지만 무한한 유산과 결코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을 남긴다. 당신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라며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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