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윤식 \'알렉스 엄지 척\'
우리카드 류윤식이 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알렉스 득점 때 환호하고 있다. 2020. 12. 8.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우리카드가 나경복 없이도 3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카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9)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알렉스가 28득점, 공격 성공률 62.85%로 에이스 구실을 제대로 해냈고, 센터 하현용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6승7패(승점 19)가 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5승8패·승점17)을 밀어내고 4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24득점)가 12개의 범실을 범하며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우리카드에 힘 없이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케이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5-0까지 앞서며 1세트를 출발했다. KB손해보험은 13-10에서 박진우의 속공 성공과 김동민의 블로킹 연속 득점을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뒷심은 우리카드가 앞섰다. 하현용의 속공이 터졌고, 알렉스는 21-18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쏘아올리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선취했다. 알렉스가 1세트에만 8득점, 공격 성공률 54.54%를 기록했다.

2세트는 세트 중반까지 승부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됐다. 13-13에서 알렉스의 연속 득점으로 우리카드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KB손해보험도 케이타의 공격을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18-16에서 하승우가, 20-17에서는 한성정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 번에 가져왔다. 세터 하승우는 하현용을 활용한 속공 공격으로 기세를 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이 리시브 효율 50%에 이어 2세트에서도 리시브 효율 44.4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의 2세트 리시브 효율은 4.55%에 그쳤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멈출줄 몰랐다. 1~2세트에서 각각 9득점, 8득점씩 올린 알렉스는 3세트에서도 첫 득점을 자신이 올리며 포문을 열었고, 4-2에서, 6-2에서 서브 득점에 연거푸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가 8-2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따냈다. 알렉스는 13-7에서 케이타의 공격을 원맨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KB손해보험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와 케이타가 뒤늦게 힘을 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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