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득점에 기뻐하는 한국전력 신영석
한국전력 신영석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 12.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남자배구 현역 최고의 센터는 나, 신영석이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34)이 한국프로배구(KOVO) 통산 3,000득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까지 통산 2,998득점을 기록 중인 신영석은 15일 저녁 7시에 벌어지는 친정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00득점 돌파가 예상된다. KOVO통산 11번째다. 센터로서는 이미 은퇴한 이선규(KB, 3,255득점)와 하현용(우리카드, 3,022득점)에 이은 세 번째.

200cm의 장신 센터인 신영석은 2008년 우리캐피탈에 입단, 현대카드를 거쳐 올해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됐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세터 김명관(23), 레프트 이승준(20), 그리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현대캐피탈에 내주면서 신영석과 세터 황동일(34), 그리고 군복무 중인 김지한(21)을 영입하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영석이 가세한 한국전력은 이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시즌 초반 7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황동일의 안정된 토스에 신영석의 속공이 먹히면서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과 오른쪽 공격수 박철우의 강타가 위력을 더했다. 신영석 효과로 한국전력은 6승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토] 한국전력 신영석, 으랏차차!
한국전력 신영석의 속공[스포츠서울 DB]

특히 포지션 상 러셀, 신영석, 박철우가 전위에 포진하고 황동일의 서브 기회 때에는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블로킹 벽이 2m를 넘기 때문에 황동일의 서브가 상대 수비를 헝클어 놓기만 해도 손쉽게 점수를 쌓을 수 있다. 또 올시즌 최고의 강서브를 터뜨리고 있는 러셀의 서브 기회가 왔을 때에도 다득점이 가능해졌다.

문용관 KOVO경기운영실장은 “신영철은 공격도 좋지만 블로킹, 수비 등 배구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기본기가 완벽한 선수다. 국제대회에서도 밀리지 않는 역대급 센터”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단장 공정배)은 지난 11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기록돌파를 예상,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축하 준비를 했지만 2점이 모자랐다. 초반 부진으로 0-2로 뒤졌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끈 신영석은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오늘도 담담하게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에서 하면 된다”고 했다.

311경기에서 기록을 쌓은 신영석이 센터 최다득점 기록 보유자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선규는 467경기, 하현용은 485경기를 뛰었다. 신영석의 득점 시계는 언제까지 돌아갈까?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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