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5436a
김승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맹목적인 악플은 감정 배설이다.” ROAD FC 파이터 김승연이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해 기노주를 경기개시 7초 만에 KO시키며 ‘핫’한 스타로 떠오른 김승연은 최근 아프리카TV의 ‘격투의 정석’에 출연했다.

격투의 정석에 출연한 것은 김승연이 킴앤정TV에 출연해서 무작정 해외 전지훈련을 가라며 비판하는 팬들에게 “조언은 공짜로 받겠지만, 충고는 돈 내고 하라. 원하는 선수가 강해지길 바란다면 크라우드 펀딩해라. 땡전 한푼 안 주면서 미국 좀 가라, 태국 좀 가라고 하는데 돈이 어딨나. 돈 없어서 한국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 응원만 좀 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해명을 위한 것이었다.

김승연은 해외전지훈련의 성과와 비용을 맞물려 비판한 것인데, 일부 팬들이 오해를 하며 김승연의 말을 왜곡시킨 것.

김승연은 “어떻게 들었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점잖게 ‘미국가서 훈련하면 어떻겠냐’라고 물어보는 팬들에게 ‘주머니 여세요. XX’이런 줄 안다. 이런 식으로 와전이 됐다. 나도 예의가 있고, 겸손하기도 하다. 점잖게 ‘미국가서 훈련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면은 격투기 선수들은 돈 문제가 있어서 미국에 가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미국을 갔냐면 브루노 미란다에게 KO 당하고, 라파엘 피지에프에게 KO 당했을 때 나오던 악플들이 ‘저 새끼는 저런 신체조건으로 국내에서 이상한 싸비MMA 어쩌고 하면서 그런 데서 훈련하니까 맨날 발리는 거 아니냐. 미국가라’ 이랬다. 돈이 있건 없건 신경 안 쓴다. 그냥 미국 가란다. 그래서 모은 돈으로 미국으로 갔다. 미국가서 훈련하고 있는데 댓글로 ‘2개월 만에 너 따위가 바뀌겠느냐. 돈 지랄하지 말라’ 이렇게 썼다. 미국 가라고 해서 미국 갔더니 ‘돈 지랄하지 말라’고 그러고 어쩌라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근데도 아직 커뮤니티에서 김승연이 팬들한테 크라우드 펀딩하라고 했다. 내가 얌전히 조언해 주는 사람들한테 그랬겠나. 합리적인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 나도 사람이고 생각이 있다. 논리적인 비판은 감사히 받겠지만, 맹목적인 악플은 감정 배설이다. 팬들이 나한테 감정 배설을 하면 나도 감정 배설을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킴&정TV의 김대환 대표는 “사실 그때 말 한 것은 개그였다. 킴앤정TV 방송을 살려준 건데, 나한테 연락이 와서 김승연 선수가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아프리카TV 격투의 정석에 출연하게 됐다”며 격투의 정석에 김승연이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김승연은 추가로 2개월의 미국 전지훈련에 들었던 비용을 언급, 해외 훈련의 현실을 공개했다.

김승연은 “오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 동영상을 어떻게 본지는 모르겠는데, 정상적인 팬들에게 돈 내놓으라고 할 정도로 싸이코는 아니다. 미국 2개월 갔다 오면서 1천만 원 넘게 깨졌다. 저스틴 개이치 체육관에서 관비만 받고 따로 돈을 안 받아서 적게 든 금액이었다”라고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