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우연이 운명이 될까. 임시완과 신세경의 인연이 시작됐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극 ‘런 온’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의 우연한 만남이 그려졌다.

오미주는 다부지고 솔직 담백한 성격 덕에 느끼고 생각한 그대로를 말하다가도, 좋아하는 일을 지키기 위해 현실의 쓴 맛도 감내할 줄 아는 인물이다. 그는 그토록 원하던 영화번역 일을 하던 중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전 남자친구 한석원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한석원의 인터뷰 통역까지 하게 된 오미주. 회식 후 술자리를 나오던 중 우연히 기선겸과 부딪히게 됐다.

뒤따라 나오던 한석원이 오미주를 붙잡았고 그런 오미주를 기선겸이 도와주며 둘의 첫만남이 이뤄졌다. 그리고 또다시 우연히 만남 두 사람. 오미주는 직거래를 하던 중 소매치기를 당했고 그런 오미주를 기선겸이 또 한 번 구해줬다. 그런 기선겸에게 고마운 오미주는 연락처를 남겨주고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미주는 지도교수인 황국건 교수에게 원하던 영화 GV 통역을 맡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황교수는 그 대가로 국회의원 기정도(박영규 분)가 요청한 단거리 국가대표 기선겸의 통번역을 무보수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수락한 오미주는 기선겸의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수영 분)와 만났고 그곳에서 기선겸을 다시 마주했다. 자신이 통역을 맡을 국가대표 선수가 기선겸임을 알게 된 오미주는 반복된 우연이 운명임을 직감하며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베일을 벗은 ‘런 온’은 소통이 어려운 시대,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끝없이 앞으로 달려야만 하는 육상 선수와 수없이 뒤로 감기를 반복해야 하는 번역가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가운데, 첫 회에서는 임시완과 신세경이 반복되는 우연한 만남으로 인연이 시작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런 온’은 멜로물로 오랜만에 돌아온 임시완과 멜로물에 강점을 보여온 신세경의 로맨스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첫회라 멜로 호흡까지 엿볼 순 없었지만, 당차지만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캐릭터를 완성시킨 신세경과 4차원이지만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임시완의 케미스트리가 두 사람이 펼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세경이 드라마의 강점으로 ‘찰진 대사’를 꼽은 것처럼 실제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현실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또한 ‘런 온’의 색깔에 대해 ‘몽글몽글한 파스텔톤’이라 표현한 임시완의 말처럼, 추운 겨울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로맨스물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런 온’은 JTBC 편성 개편 이후 9시로 앞당겨진 수목드라마 첫 주자로,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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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