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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동료 선수의 신체 사진을 노출해 물의를 빚은 서울SK 최준용(26)이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친 뒤 코트로 복귀했다.
최준용은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 출전했다. 출장 정지 징계로 지난 8일 안양 KGC전부터 코트 밖에서 대기한 지 꼬박 2주 만이다. 최준용은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동료 선수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을 실수로 내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SK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준용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KBL 재정위원회도 5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날 경기 전 최준용은 문경은 감독의 사전 인터뷰 자리에 동석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농구팬분들과 방송을 보신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책임감을 많이 갖게 됐다. 그간 팀이 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도 안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 (안)영준이가 다친 상황에서 복귀하게 됐는데,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고 뛰겠다. 결국 난 농구선수이기 때문에 농구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문 감독도 “최준용이 무릎하고 손목에 통증이 있다. 쉬고 운동하면서 몸의 문제는 없다. 제대로 경기를 뛴 지 오래돼 공백 기간이 있다. 안영준이 없기 때문에 최준용이 송교창의 활동량을 따라가 주길 바란다. 많은 득점과 공헌보다 활력소 역할을 채워주길 바란다”며 “본인도 많은 것을 느끼고 농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반성도 하고. 아직은 진지모드로 진지하게 행동하고 있다. 정말 프로선수다운 모습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K는 최준용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공수 핵심인 최준용이 코트 밖에 있는 동안 SK는 무기력하게 5연패에 빠졌고, 순식간에 선두권에서 중위권으로 하락했다. 더구나 연패를 끊은 인삼공사전에서 주축 선수인 안영준이 안와골절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며 또다른 근심도 안게 됐다. 안영준은 MRI 검사 결과 뼈가 부러져 있어 복귀까지 최소 3~4주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복귀하게 된 최준용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는 최준용의 복귀가 다행스럽다. 농구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최준용 과연 그가 SK의 순위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흥미롭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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