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호주의 전설적인 골퍼 '백상어' 그레그 노먼(6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노먼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현재 병원에 돌아왔다. 항체치료제를 맞았고 회복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그레그 주니어와 함께 출전한 뒤 21일부터 플로리다주 자택 별채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대회 직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튿날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26일(현지시간) 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다.

입원 당시 양성으로 추정된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지만, PCR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일단 퇴원했다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아들 그레그 주니어는 이미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격리하고 있다.


노먼은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겪은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나는 건강하고 튼튼하며 고통에 내성이 있지만, 이 바이러스는 내가 전에 경험해본 것과는 다르다. 다른 수준의 근육과 관절통, 머리를 조금씩 긁어모으는 것 같은 두통, 고열, 근육 피로로 나의 강아지 아폴로와 산책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물론 가족, 친구, 동료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노먼은 1986년과 1993년 디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2001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그레그 노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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