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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커스 래시퍼드가 10년 전 박지성과 비슷하게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래시퍼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래시퍼드의 골은 10년 전 박지성의 골과 흡사했다. 2010년11월7일 박지성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툭툭 치고 들어간 후 왼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 하단 구석을 찌르며 결승골로 이어졌다.

래시퍼드의 골 장면과 골이 나온 시간, 상대, 그리고 결과마저 판박이였다. 래시퍼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했고, 이어 왼발슛을 날렸다. 래시퍼드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된 후 골대 하단 구석을 지나갔다. 여러모로 박지성의 득점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맨유에게 래시퍼드의 골은 어느 때보다 소중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30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선두 리버풀(30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히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맨유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 패배 없이 7승2무를 기록하며 승점 22를 쓸어담았다.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날은 지난 11월22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 이후 7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했다.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15경기에서 23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쪽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실점 없이 승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분위기라면 맨유는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8년 만의 프리미어리그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시즌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회는 분명 올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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