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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파이터 정다운이 최근 자신의 SNS에 파이팅 넘치는 사진을 게시하며 신년의 각오를 다졌다. 정다운은 커다란 바벨을 들어올리는 사진을 게시한 후 “하루가 아쉽고 젊음이 아쉽다. 더 열심히 달리고 싶다”는 글을 올리며 신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국내 유일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UFC 3승’ 재도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MMA 통산 12연승, UFC 2연승을 달리던 정다운은 지난 10월 UFC 254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다운은 지난 28일(월) 커넥티비티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다시 체크하고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하며 훈련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해왔다.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2019년 UFC에 입성 후 두 경기 연속 피니시 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12월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보여준 파괴력은 실로 대단했다. 댄 하디 역시 정다운을 2020년 기대주로 선정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복서 출신인 정다운은 정확한 타격과 함께 193cm의 신장 등 탄탄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코리안탑팀 하동진 감독은 정다운에 대해 “(정다운의) 최대 장점은 머리다. 영리하게 싸울 줄 아는 파이터”라며 제자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정다운은 올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54에서 ‘베테랑’ 샘 앨비를 상대로 UFC 3연승을 노린 바 있다. 당시 ‘백전노장’ 샘 앨비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무승부. 경기 결과에 대해 정다운은 “무승부지만 패배라고 생각한다”는 냉철한 평가와 함께 “많이 아쉽다”는 심경을 전했다.

당시 1, 2라운드에서 정다운과 샘 앨비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이후 3라운드에서 정다운은 엘보, 니킥 등 적극적인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승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다운은 당시 경기에 대해 “레슬링과 공격적인 타격이 부족했다”고 전하며, 대회 이후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지난 대회에서) 피니시 할 수 있었던 순간 놓쳤던 콤비네이션과 레슬링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득남해 아빠가 된 정다운은 누구보다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부모가 되기 전과 후 UFC 선수로서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는지 묻자 정다운은 “가족이 있어 더 힘이 나지만 예전과 같다”고 답했다. 뒤이어 정다운은 “(아이가 UFC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면)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싶고, 나보다 더 나은 선수로 키워내고 싶다”며 가장으로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정다운은 지난 9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021년 랭킹 진입’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다운은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싸우고 싶다”며, “3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고, 강한 선수들과 싸워 더 단단해지는 2021년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커넥티비티와의 서면 인터뷰 전문이다.

- 10월 대회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대회 이후 격리 기간을 보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최근 아들이 생겨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 아부다비에서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당시 경기를 평가해본다면?

무승부지만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레슬링과 공격적인 타격이 부족했다. 많이 아쉽다.

-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혹시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준 부분이 있는지?

훈련 방식에 크게 변화는 없었다. 기본기를 중점으로 다시 체크하고 좀 더 공격적인 부분들에 집중하고 있다. 피니시 할 수 있었던 순간에 놓쳤던 콤비네이션과 레슬링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

- 이전 인터뷰에서 2021년에는 UFC 랭킹 진입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랭킹 진입을 위해 어떤 부분을 신경쓰고 있는지?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없다. 더 많이 운동하고 잘 쉬고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

- 최근 아빠가 되었다. 2020년을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아이가 커서 정다운 선수와 같이 UFC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면?

본인이 좋아한다면 UFC 선수로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싶다. 뜻이 있다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로 키워내고 싶다.

- 아빠가 되기 전과 후 UFC 선수로서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다. 어떠한가?

가족이 있어 더 힘이 난다. 하지만 예전과 같다. 제 승부에 가족을 더하고 싶지는 않다.

- 2020년을 돌아봤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 한 가지씩 꼽아 본다면?

UFC 254 결과가 가장 잘했던 일인 동시에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웠다.

- 박준용 선수는 경기 후 함자트 치마예프를 언급했다. 2021년 싸워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2021년에 누구든 어떤 선수든 상관없이 싸우고 싶다.

- 2021년 UFC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각오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3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강한 선수들과 시합하며 더 단단해지는 2021년이 되고 싶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정다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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