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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올해 ROAD FC는 1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단체 중 유일무이하게 10년을 쉬지 않고 달려와 값진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10주년을 축하해야 하는 행복한 해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았다. 대회를 개최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10주년 행사도 열지 못했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 되자 ROAD FC는 아프리카TV와 손잡고 ARC 대회를 론칭했다. 기존 넘버시리즈와 달리 입장을 간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에 초점을 맞췄다. 중계도 TV 중계가 아닌 온라인 중계 전용으로 라이트하게 변화됐고, 시청자들이 쉽게 격투기를 접할 수 있게 됐다.
ARC는 룰도 기존 5분 2라운드 혹은 3라운드로 진행되는 것에서 3분 3라운드로 변경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타격 위주의 화끈한 경기가 나올 수 있도록 그라운드도 30초로 제한했다. 일명 333시스템의 도입이다.
팬들은 온라인 콘텐츠에 최적화된 ARC에 뜨겁게 열광했다. 이정현, 신유진, 박시원 등 차세대 스타들도 얼굴을 알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밝게 했다.
로드몰도 오픈했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이라는 슬로건으로 전문가용인 프리미엄 닭가슴살 로드닭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이태원 클라쓰’로 핫한 배우 안보현을 UNDER299 도시락의 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홍보를 하며 성장했다. 현재 로드몰에는 다양한 로드닭 브랜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로드몰의 수익은 ROAD FC 선수들과 대회 개최에 큰 도움이 된다.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 속에서도 보람찼던 건 ROAD FC의 브랜드를 딴 로드몰이 론칭이 되고, 다양한 로드닭 제품들이 나온 것이다. ROAD FC와 아프리카TV와 함께 만든 ARC 대회도 론칭해 올해 신인 선수 위주라도 시합을 해왔다. 내년에는 로드몰 사업도 더 키우고, ARC도 더 하고, 메인 대회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문홍 회장은 “굽네몰에서 분리가 돼서 로드몰을 론칭했다. 물론 굽네에서 만드는 거다. 로드닭 제품은 로드몰에서 구매하면 ROAD FC 선수들, ROAD FC 대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초 SBS 미디어넷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을 방영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가진 도전자들이 모여 경쟁한 끝에 박승모가 우승, 신윤서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승모와 신윤서는 ARC 대회에 곧바로 데뷔하며 격투기 팬들에게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21년 ROAD FC는 리얼리티 쇼를 기획 중이다. 새로운 격투기 선수를 발굴하려는 의도로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당연히 대회 개최를 할 건데, 리얼리티 쇼를 하려고 한다. 맞짱의 신, 주먹이 운다, 겁 없는 녀석들 등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준비하고 계시면 된다. ROAD FC 전용 경기장을 만들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리얼리티 쇼는 격투기를 좋아하는 일반인 분들이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대표의 말대로 ROAD FC는 전용 경기장을 건립한다. 2021년 ROAD FC의 가장 큰 프로젝트다. ROAD FC 창립자인 정문홍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정문홍 회장이 숙원사업이라고 한 이유는 축구, 농구, 야구와 같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스포츠처럼 격투기가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문홍 회장은 “리얼리티 쇼는 봄 이전에 무조건 하기로 했다. 전용 경기장은 나의 숙원사업이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솔직히 3월이 안 될 수도 있다. 인허가 이런 게 복잡하다. 아시아에서는 제대로 되어 있는 전용 경기장이 우리가 유일하다. 격투기 전용 경기장이 숙원사업이 되는 목적은 격투기라는 종목은 축구, 농구, 야구처럼 없어지지 않는 종목이 돼야 한다. ROAD FC가 하나의 종목이 되는 게 내가 원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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