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전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신약개발 및 제약주권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이런 때 차별화된 바이오 벤처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 (주)다임바이오(대표 김정민)가 비상한 관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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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학과, 카이스트를 거쳐 위스콘신주립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정민 대표는 LG화학, 녹십자에서 30여 년간 저분자화합물, 항체의약품, 세포치료제, 백신 등 신약을 연구·개발했다.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 출신인 김정민 대표는 일동제약 연구소장 출신 강재훈박사, SK케미칼 출신 이남규 박사 등 신약 전문가들과 의기투합해 지난 6월 다임바이오를 출범시키며 제약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강력한 맨파워를 가진 이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신약 개발의 최대 병목 단계로 지적되는 리드 물질 최적화, 후보 물질 발굴, 타깃 리소싱 네트워크, 풍부한 전임상/임상 개발 경험 등이다.
이를 토대로 대구가톨릭대와 GPCR(G 단백질 연결수용체)을 표적으로 하는 치매 신약 공동 연구개발 협약,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 물질 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2종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난치암을 포함 다양한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이 업체가 개발하는 치매 신약 선도 물질은 독성이 거의 없는 저분자 물질이고 화학적 변형을 통해 단시일에 약효를 높인 후보 물질 도출이 가능해 업계에서 주목받는다.
2020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신생 기업인 다임바이오가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동시에 다양한 분야 신약을 연구하는 것은 스위스 바이오 벤처기업 로이반트(Roivant)의 경영방식에서 성공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연구 가치가 있거나 후속 모델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약 선도 물질을 도입·연구하다 완성 전 단계에서 기술 이전하는 라이선스 아웃 방식은 신약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며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업체는 약물 재창출 연구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꾸준히 연구력을 보강하며 다임바이오를 한국의 로이반트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철탑 산업 훈장을 받은 김정민 대표는 “이미 희귀 질환 치료제 중 NASH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면서 “제약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바이오 기술 시대에 대비하려면 정부가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 제약 산업을 육성하고, 기초생명과학 분야에 우선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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