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B손해보험 박진우, 스파이크!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박진우가 19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진행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2021.01.1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2주간의 리그 중단은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박진우(31, 센터)가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가 2주 동안 멈춰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열릴 예정이던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경기부터 연기했다. 또 여자부는 검사 결과를 지켜 본 뒤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무철 KOVO사무총장은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월 9일 남자부 경기를 재개한다. 여자부 경기는 심판, 기록원 등 관계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OVO가 전격적으로 남자부 경기를 중단하고 2주간 일정을 미룬 것은 방역수칙에 따른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박진우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함께 경기에 출전한 선수 다수가 ‘밀접 접촉자’다.

또 2주 동안 중단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를 예정대로 유지하되, 그만큼 일정을 뒤로 미룬다. 반면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리그가 중단되면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리그가 연기되면서 각 팀들은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또 부상 선수들을 치료할 시간을 확보했다. 6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주력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는 때였다.

[포토] 박철우 \'정면승부다\'
한국전력 박철우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 2. 14.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특히 감독 부재의 KB손해보험은 선수들이 이경수 코치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을 얻었다. 또 공격수 송명근(28)과 심경섭(30)이 학폭 문제에 연루돼 뛰지 못하게 된 OK금융그룹 역시 대체선수들이 팀플레이에 녹아들 시간을 확보했다. 조직력이 우선시되는 배구는 주전선수가 이탈하게 되면 선수들끼리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다.

1위 대한항공도 센터 진지위(28)가 발목부상으로 빠지고, 대체외국인선수 요스바니가 팀에 합류한 뒤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역시 2주간의 시간이 생기면서 시간을 벌었다.

박철우(36), 신영석, 황동일(이상 35) 등 30대 노장이 많은 한국전력도 충분한 휴식 후 다시 봄배구에 도전하게 됐다.

문용관 KOVO경기운영실장은 “막판 승부처에서 각팀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공격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KB 케이타, OK 펠리페 등은 오픈 공격을 50개 넘게 시도하면서 체력이 급감했는데 그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6라운드는 외국인 선수들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케이타-러셀(한국전력)-알렉스(우리카드)-펠리페가 2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어떤 모습으로 코트에 서느냐가 이번 시즌의 모든 것을 결정해 줄 전망이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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