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수아레즈 \'역투\'
LG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위스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 3. 2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최종 리허설을 통해 투구수를 81개까지 늘렸다.

수아레즈는 30일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이미 수아레즈는 구위와 제구력, 그리고 다양한 구종을 증명했다. 의미를 둘 만한 부분은 투구수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33개의 공을 던진 후 불펜피칭으로 투구수를 늘렸고 4일 휴식 후인 이날 80개 이상을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개막을 맞이해도 충분한 투구수를 채운 것이다.

그러면서 수아레즈는 계획대로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10일 울산 KT전을 시작으로 17일 잠실 두산전, 그리고 이후 두 번 더 실전을 소화하며 KBO리그 첫 시즌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수아레즈의 정규시즌 첫 경기는 내달 6일 수원 KT전이 유력한데 KT전에 등판할 경우 다음 경기는 11일 잠실 SSG전이 된다. LG 1군은 이날 잠실에서 SSG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렀는데 수아레즈가 2군에서 투구수를 채운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리 SSG 타자들에게 수아레즈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수아레즈는 지난 22일과 23일에도 정규시즌 첫 상대팀이 될 수 있는 KT와 시범경기를 피한 바 있다.

한편 LG는 케이시 켈리~함덕주~수아레즈~정찬헌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전망이다. 마지막 한 자리는 김윤식과 이상영 중 한 명이 들어간다. 둘 중 한명이 5선발로 자리잡고 나머지 한 명은 롱릴리프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LG 류지현 감독은 “선발진 첫 한 바퀴는 5명으로 간다. 이후 6선발로 갈지 5선발로 갈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6선발로 선발진을 확장할 경우 김윤식이나 이상영 외에 배재준이 포함될 수 있다. 손주영과 이우찬은 앞으로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진입을 노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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