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오지호가 가장의 무게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오지호, 은보아 부부가 부부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호와 은보아는 더 나은 대화법과 서로에 대한 마음을 더 잘 알기 위해 대화 코칭 전문가를 찾아갔다. 전문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경청한 후 "부부 사이에서 나타나면 안 되는 대화법 4개 중, 경멸과 비난 등 2~3가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순화시켜 대화하는 법과 마음가짐을 알려주며 실천할 수 있게 도왔다.


서로의 감정을 살피는 시간도 이어졌다. 은보아는 오지호의 최근 감정을 들여다본 후 "어떤 점이 걱정되냐"고 물었고, 오지호는 "일을 안 한 지 좀 됐다. 빨리 연기를 해야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일을 안 하니 좀 그렇다"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또 "아이들 학부모 모임을 나가는 게 조금 불편하다. 내 기분은 어디 간 건가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하기 싫은 걸 계속 해주다 보니, 이렇게 계속 참아야 하는 건가 싶다"라며 어렵게 속마음을 꺼낸 후 눈물을 보였다. 자녀들 또한 너무 소중하지만 자신의 모습이 지워지는 것에 대한 일종의 슬픔과 불안감 등을 드러낸 대목이었다.


또 은보아에게는 "어머니 병문안 갔을 때, 네가 미안하다면서 울더라.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또 눈물을 쏟았다. 은보아는 "몰랐던 걸 알게 됐다"며 오지호를 이해했고 역시 고마움을 표현했다.


2분간 눈맞춤을 하는 시간도 이어졌는데, 이때도 오지호는 눈물을 쏟았고 은보아도 눈물을 보였다. 서로를 왜 반려자로 선택했는지 그 이유 등도 표현하며 상처를 치유했다.


상담이 끝난 후, 오지호는 은보아에게 군것질이 가득 든 캐리어와 손편지를 선물했다. 군것질은 아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은보아는 손편지를 읽으며 오지호 진심에 감동, 오열했다.


이날 오지호가 누군가의 남편 혹은 아빠가 아닌 인간 오지호, 배우 오지호로 밝힌 고민은 동시에 공감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갈구 욕망은 나이와 상황을 불문하고 누구든 속에 품고 있는 바람일 테니. 가장의 고충을 꺼낸 것도 마찬가지였다. 출연진들도 시청자들도 뭉클해진 시간이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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