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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기자] 현대건설이 컵대회 정상에 섰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8-26)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섰다. 통산 네 번째우승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은 감독 교체 후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희망을 쐈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 구성이 우리보다 낫다”라며 현대건설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신 “좋은 서브로 악착같이 물고늘어지겠다”라며 현대건설 약점으로 꼽히는 리시브를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항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리시브에서 견뎌줘야 한다. 기록은 기록이고 오늘 컨디션을 봐야 한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며 선수들에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는 강 감독 구상대로 흘러갔다. 의외로 현대건설 리시브가 안정적이었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44.44%로 45%의 GS칼텍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2세트에도 40%대 42.11%로 비슷했다. 리시브가 안정을 찾은 현대건설은 공격력에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1세트 교체로 들어온 정지윤이 4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2세트에도 5득점을 책임졌다. 3세트도 8득점으로 총 17득점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레프트 황민경이 11득점을 분담했고 센터 라인의 양효진이 12득점, 이다현이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체적인 지표에서 대부분 현대건설이 앞섰다. 서브에이스에서 5대0으로 차이가 컸고, 블로킹에서도 6대4로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에서는 에이스 강소휘가11득점에 그치면서 공격의 실마를 찾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보내는 집중력도 좋았다. 1세트 막판까지 23-22 1점 차로 팽팽하게 대치했지만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리드하게 24-19 5점 차로 세트포인트를 가져갔다.
연이어 두 세트를 잡으면서 흐름은 현대건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12-7 5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이 흐름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빠르게 따라가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범실과 강소휘, 최은지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현대건설은 19-21 2점 차로 뒤졌다. 가장 중요한 순간 황민경의 퀵오픈, 양효진의 속공이 나오면서 22-21로 다시 리드했다. 이어진 접전으로 듀스에 듀스를 거듭했다. 현대건설은 26-26에서 고예림의 밀어넣기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양효진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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