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겸 제작자 토니안(43)이 아버지를 닮아갈까봐 결혼에 두려움이 있다는 고백을 털어놨다.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는 아버지 밑에서 불우하게 자란 어린시절에 겪은 트라우마였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토니안은 "내가 과연 결혼을 해서 잘 살 수 있을까.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될 수 있을까 고민스럽다"는 속내를 밝혔다.


1978년생인 토니안은 올해 나이 43세다. 25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며 종종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좀처럼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은 부모의 결혼생활을 물었고, 그는 "6살 때 이혼하셨다. 어떻게 헤어진 것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저는 좋았다. 부모님이 싸우는 게 너무 힘들었고 공포스러웠다. 헤어진다고 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을 긍정적으로 여길 정도로 토니안의 유년 속 결혼생활은 혼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이혼 후 토니안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거기서도 아버지는 재혼과 이혼을 반복해 새어머니가 세 번 바뀌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안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모습이 부부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부추겼을 상황이었다.


그는 "그렇게 잦은 이혼과 재혼을 보면서 나도 혹시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면 거칠어지는 아버지를 피해 늦은 시간에야 집에 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토니안은 "피를 속일 수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혼술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에 아버지의 모습이 있더라. 그런데 그런 음주습관을 반복하는 나를 보면서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 2011년 암투병 중 사망했다. 아버지와 충분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토니안은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토니안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다. 인생의 경험과 경로가 다르다. 그래서 출발이 다르고 도달하는 지점도 다를 거다"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토니안은 "큰 용기를 주신 것같다. 노력해도 (아버지와)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맞다. 나는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고 다른 삶을 살지 않을까. 살아야죠"라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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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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