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6A6088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베테랑 ‘축’ 효과를 바라고 있다.

성남은 2시즌 연속 강등권에서 머물다 잔류에 성공했다. 이적시장에서도 바쁜 행보로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권완규를 품으며 수비 강화에 성공했다. 베테랑 김영광, 권순형과는 재계약했다. 김남일 감독은 권순형을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축을 형성하는 베테랑 효과를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11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김)영광이가 뒷문을 지키고 그 앞에 (권)완규가 있다. 또 미드필더에는 (권)순형이가 있다. 이들이 선수단을 잘 이끌어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프로 21년 차로 올해 마흔 살이다. 권순형 역시 1986년생으로 이제 30대 후반이다. 권완규도 31살로 팀 내에서는 중고참급에 속한다. 세 선수의 평균나이는 36.3세다.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받은 권순형은 “동계 훈련 와서 주장 제의를 받았다. 부담스러웠고, 감독님께 ‘안 하면 안 되느냐’고 말씀드렸는데 하라고 하셨다”고 웃은 뒤 “잘 감당하려고 한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자리인 건 알고 있다. 영광이 형, 완규와 함께 잘 이끌겠다. 아직 프로에 온 뒤 타이틀이 없다.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됐는데 은퇴 전에 트로피를 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 리그는 쉽지 않겠지만, 대한축구협회(FA)컵도 있다. 성남에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성남에서 새 출발 하는 권완규는 “지난 시즌에 성남이 우여곡절 끝에 강등권에서 살아남았다. 성남이 목표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팀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불혹’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김영광은 “주장 순형이를 비롯해 완규가 합류해 힘이 된다”면서 “든든한 수비수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이번 시즌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