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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골든데이’로 꼽는 건 7~9일이다.
대회 첫 메달을 기대하는 건 전통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이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휘청거렸다. 여자 간판스타 심석희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료 뒷담화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고, ‘평창 2관왕’ 최민정(성남시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무릎, 발목을 다쳤다. 그 사이 라이벌인 세계 1위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1~4차 월드컵에서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럼에도 한국 쇼트트랙은 강국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일념으로 베이징 땅에서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상을 털어낸 최민정이 직전 월드컵 4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남자 대표팀도 ‘베테랑’ 곽윤기(고양시청)와 핵심 요원 황대헌(강원도청)이 건재하다. 남녀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26분 예정된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대회 첫 메달을 노린다. 최민정과 황대헌 등이 출전할 예정으로 홈 팀 중국, 네덜란드 등과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이틀 뒤인 7일 오후 9시46분엔 최민정과 이유빈(연세대) 등이 나서는 여자 500m 결승전이 펼쳐진다. 오후 9시58분부터는 남자 1000m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최민정과 황대헌 등은 혼성 계주 결과에 따라 이날 2관왕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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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엔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거머쥔 그는 AP통신이 예상한 금메달 후보로 거듭났다. 그는 올 시즌 7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평행 대회전과 평행회전 경기 성적을 합산한 남자부 종합 순위 1위에 매겨졌다. 이날 결승전은 오후 4시43분부터 열린다.
이어 9일엔 다시 쇼트트랙이 힘을 낸다. 남자 1500m 결승전이 오후 10시20분부터 펼쳐진다. 황대헌과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가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 11일엔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최민정과 이유빈,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이 나선다. 13일엔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3000m 계주가 나란히 열린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인 16일엔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가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의 첫 일정은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이 책임진다. 이채원(평창군청) 이의진(경기도청) 한다솜(경기도청)이 대회 개막 다음 날인 5일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깜짝 메달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민석(성남시청), 10일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고려대), 11일 썰매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 정승기(가톨릭관동대),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김준호(강원도청), 차민규(의정부시청) 등도 메달을 노크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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