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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정폭력으로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는 양익준과 야구선수 강백호, 그의 아버지 강창열의 고민이 공개됐다.

영화 ‘똥파리’로 이름을 알리며 활발히 활동했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에서 진경훈 형사 역을 열연해 화제를 모은 양익준은 공황장애 13년 차라고 고백하며 “약 하나 더 먹고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홀로 7년을 버티다 병원을 찾았다고도 했다.

그는 “평생 가는 증상인가? 어떻게 해야 되지? 절망감이 중간중간 오더라”라며 “(공황장애가 오면) 저는 머리가 멈춘다, 컴퓨터 꺼진 듯, 단어나 문장도 구축이 안 되고 우주에 혼자 떠 있는 느낌이다”라며 긴장을 풀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사람들이 저를 만만하게 본다”고 고민을 털어놓았고 학창 시절부터 겪은 폭언 및 폭행에 대해 설명하다가 상담소 최초로 ‘방송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가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양익준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그는 “부모님 세대의 슬픈 역사”라면서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도, 폭력을 당하는 어머니도 슬프고 아팠던 시대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가정폭력으로 대인관계도 어려워진 양익준에게 “마음고생이 많았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안타까워했다. 양익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똥파리’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변화하는 모습에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양익준이 주변 사람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는 힘을 회복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 선한 영향력을 자신의 일상 속에서 더 발휘해야 하고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자기중요감, 자기유능감, 자기호감을 추천했다. 양익준은 “따뜻한 이불을 덮은 느낌이다. 마냥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오 박사의 상담에 고마워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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