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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V리그 남자부도 결국 중단됐다.

한국배구연맹은 16일 오후 “현대캐피탈에서 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기존 3명)와 1명의 자가격리 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두 구단이 연맹의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되었다”라면서 “현대캐피탈 추가 확진 선수의 코로나 검체 채취일인 15일로부터 10일 뒤인 24일까지의 남자부 경기 순연을 결정했으며 경기는 25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순연된 경기는 재편성하여 추후 공지할 계획이며 연맹과 구단은 리그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지난 14일 대한항공에서 선수 10명, 코칭스태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에서 이탈했다. 연맹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12명 엔트리를 꾸릴 수 없는 구단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잠시 리그에서 빠진 가운데 16일에는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한항공에 이어 현대캐피탈이 리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15일 실시한 PCR 검사 결과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5일 나온 3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자가격리자 1명에 검사결과 대기자 2명까지 있어 리그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열흘간의 휴식기 동안 다른 구단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에서 선수 5명이 확진됐고,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지난해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정상적으로 리그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남자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리그 중단은 시간 문제라는 예측이 나왔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

여자부의 경우 이미 지난 12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20일까지 경기가 열리지 않고 2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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