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이 장갑을 낀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킨은 13일 스카이스포츠 프리뷰쇼에 출연해 맨유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보며 의미심장한 말 한 마디를 던졌다. 킨은 경기 전 워밍업을 하던 해리 매과이어, 하파엘 바란의 모습을 보며 “장갑을 낀 건가? 장갑을 끼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큰 메세지를 담고 있다. 저렇게 큰 센터백 두 명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대놓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닌 3월에 장갑을 낀 후배들의 모습이 나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킨은 최근 부진에 빠진 맨유를 향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후배들이 연패에 빠질까 우려하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터프가이로 유명했던 킨의 눈에는 장갑을 낀 후배들이 부정적으로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토트넘 홋스퍼를 3-2로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킨의 걱정과 달리 좋은 결과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킨의 지적은 흔히 말하는 ‘꼰대’의 발언이 된 셈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는 맨유 선수들뿐 아니라 토트넘 선수들도 일부 장갑을 끼고 뛰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쌀쌀한 영국의 3월 날씨 속 컨디션 관리를 위해 손을 보호한 것인데 킨의 비판은 다소 과해 보인다. 게다가 매과이어의 경우 경기에서는 장갑을 벗고 뛰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