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집에 도착해서 엉엉 울었어요.”

지난달 20일 2022~2023시즌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인 김진아의 프로무대 데뷔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50점으로 시작해 전·후반 80분간 서바이벌 경기를 치른 김진아는 최종 49점으로 임혜원(61점) 이은경(57점)에 밀려 조 3위로 첫 판에서 탈락했다.

김진아의 프로행은 새 시즌을 앞둔 프로당구에 큰 이슈였다. 포켓볼로 당구를 시작해 3쿠션으로 전향한 그는 대한당구연맹 주최 6개 대회에서 4차례, 최초 3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국내랭킹 1위를 굳게 지켜왔다. 그런 김진아가 프로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팬의 관심이 컸다.

데뷔전 직후 김진아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장 환경과 경기 룰에 집중하지 못했다. 연습구까지는 느낌이 괜찮았는데, 경기 돌입 후에 첫 공이 실패하면서 모든 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쉽지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경기장에선 사람이 많아 울지 못했고, 집에 도착한 후 혼자 있는데 너무 공허하고 무기력해 엉엉 울었다. 3일정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바로 다음 대회가 있어서 곧바로 집중하고 연습하면서 많이 회복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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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는 14일 올 시즌 2차 투어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 나선다. 프로행을 선택하면서 본인을 우선 지명한 하나카드 원큐페이의 하나카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하는 대회라 각오도 남다르다. 김진아는 “하나카드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만큼,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응원해주시는 팬을 위해서라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여겼다,

김진아는 128강전에서 프로 첫 승에 도전한다. 14일 낮 12시 17조서 김경자, 박다솜, 최정선과 4인 서바이벌 경기를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