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성민규 롯데 단장.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가 성민규 단장과의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체적인 계약사항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성 단장의 결정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지주사에서도 성 단장의 유임에 무게를 뒀다.

롯데지주사 고위 관계자는 “성민규 단장의 계약 만료일은 9월 3일이다. 현재 자이언츠 차원에서 어느 정도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유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계약 조건 등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이 만료일이니 내일이나 모레는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동안 단장의 인사결정은 롯데지주에서 결정권을 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자이언츠의 몫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자이언츠에서 성 단장의 유임에 대한 의견을 갖고 오면 우리는 그걸 토대로 검토하고 합당여부를 자이언츠에 알려주면 최종 결정은 자이언츠에서 한다. 단장은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자이언츠의 의견대로 하는 경우가 99%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롯데 자이언츠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성 단장의 결정여부에 달렸다고 했다.

성민규
성민규 롯데 단장.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 구단 경영진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성민규 단장)본인의 의사나 의견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계약조건 등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곧 결정되면 알려 주겠다”고 했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계약조건 등 논의를 해야 한다며 재계약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다. 이변이 없는 한 유임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성 단장은 지난 2019년 9월 롯데 단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프로세스와 리모델링을 앞세워 롯데를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군 육성 시스템 개선, 외부 트레이드, 사직구장 확장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2019년 최하위였던 롯데는 2020년 7위, 2021년 8위를 기록했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성 단장 체제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일각에선 부진한 성적과 육성·리모델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성 단장의 육성 프로세스와 리모델링의 결실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등 팬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성 단장의 유임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은 합의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성 단장 체제의 시즌1이 끝나고 시작되는 시즌2에선 자신의 3년 전 포부를 확실히 증명해야 하지 않을까.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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